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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우리에게 생소한 침샘암 증상과 주목해야 할 신호

by antiaging 2024. 1. 17.
<목차>
1. 침샘암 개념 및 발병 원인
2. 침샘암 발병 현황
3. 침샘암 증상
4. 침샘암 진단
5. 침샘암 치료

"귀, 턱 주변에 혹 같은 기분 나쁜 것이 만져지면 종양을 의심하고, 즉시 실력이 뛰어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세요. 지체하지 마세요"

1. 침샘암 개념 및 발병 원인

주요 침샘은 위치에 따라 이하선(귀밑샘), 악하선(턱밑샘), 설하선(혀밑샘)으로 나뉩니다. 침샘암은 침샘에서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악성 종양(암)을 형성할 때 말합니다. 악성 종양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양성 종양이 있습니다. 양성 종양은 몸의 다른 부위나 주변 조직으로 퍼져 나가지 않습니다. 치료하지 하지 않아도 생명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드물게 암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있는데, 침샘 종양에서 종종 발견됩니다.  

침샘암의 발병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구명되지 않습니다. 다만, 암의 발병이 가족력을 무시하기는 힘들겠지만 일상 생활에서의 습관과 환경은 침샘암 발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만성 염증, 고혈당, 저산소,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으로 암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갑자기 침샘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을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본인을 책망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침샘암은 조직학적으로 워낙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치료 전 감별도 쉽지 않아 양성종양으로 오인되어 수술을 받은 후 조직검사에서 악성으로 최종진단 되는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암 환자 카페에서도 종종 확인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 수술 전 악하선 종양에 대해 CT, 세침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잠정 진단받았으나, 수술 중 실시한 조직 검사 결과, 악성으로 확인되어 최종 타액관암(혹은 침샘관암, 침샘암의 일종으로 고악성)을 진단받았습니다.  

2. 침샘암 발병 현황

암 발생 통계  2012년 2014년 2016년 2020년
침샘암 422 527 569 600
갑상선암 44,007
(19.6%)
30,806
(14.2%)
26,051
(11.4%)
29,180
(11.7%)
암 발생 전체 224,177 217,057 229,180 247,952

침샘암은 전체 암의 0.2%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희귀암에 해당됩니다. 그래서인지 침샘암을 다양하게 경험하신 의사 선생님이 많지 않습니다. 참고로 1위 암은 갑상선암입니다.

침샘 위치에 따라 종양의 악성 비율이 다릅니다. 땡큐이비인후과 하정훈 원장님이 작성한 자료에 의하면, 이하선 15 ~ 25%, 악하선 35 ~ 45%, 설하선 50 ~ 85% 침샘 종양은 위치에 따라 암일 가능성이 다르다고 합니다. 침샘 종양이 발견되면 암일 확률이 낮지 않기 때문에 실력이 뛰어난 병원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3. 침샘암 증상

대부분의 주타액선 종양은 서서히 자라는 종물로 나타나며, 보통 국한적이며 겉에서 만졌을때 잘 움직입니다. 종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악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주기적인 검사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심한 통증, 안면마비, 림프절(임파선) 비대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악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일반 개인이 종양의 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동네 이비인후과에 갔을 때 통증이 있었으나 임파선염이라고 간단하게 진단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타액관암(침샘관암)을 진단받았지만요. 그러니, 악성이든 양성이든 침샘 부의 종양에 대해서는 간단히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4. 침샘암 진단

침샘에 종양이 만져지면 진단을 위해 영상 검사(초음파 검사, CT 촬영, MRI 촬영), 세침흡인검사, 조직 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당연 최종 진단은 조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시행이 간편한 세침흡인검사의 경우 정확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세침흡인검사 실시할 때에 3번이나 바늘을 찔렀는데도 양성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양성 종양이라고 하더라도 수술을 마칠 때까지도 안심하면 안 됩니다

귀와 턱 주변에서 통증, 기분 나쁨, 마비, 비대칭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종양일 가능성이 높고, 특히, 크기가 조금씩 커지고 있고, 지속적인 통증, 마비, 감각 이상 등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 방문을 권합니다. 저의 경험담으로 시간을 지체하면 본인에게 큰 손해입니다.

5. 침샘암 치료

보통의 경우 종양 제거 수술을 시행합니다. 얼굴에는 신경이 워낙 많이 있기 때문에 종양 제거 수술 이후 안면마비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종양 위치에 따라 제거가 어려운 경우에는 방산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수술 부작용으로 얼굴 일부에 마비 증상이 있습니다.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였고, 지인들은 제가 알려주지 않으면 모를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종양 제거 수술 이후, 침샘암 진단 후 악성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합니다. 저악성의 경우에는 추적 관찰, 고악성의 경우 방사선 + 항암치료를 실시합니다. 침샘암은 딱 맞는 항암약가 없어 다른 암의 항암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샘암 중 타액관암 등 고악성인 경우에는 재발, 전이(특히, 폐.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표준 치료 이후에도 철저한 예방 관리가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수술(침샘 및 임파선 절제), 방사선 치료(30회), 항암 치료(항암제 3개를 4주 간격으로 4회 실시함) 등 표준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를 완료한지 2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정말 힘들었던 순간들이 아주 뚜렷하게 생각납니다. 두번 다시는 이런 치료는 받고 싶지 않네요. 지금은 6개월에 한번씩 CT 촬영으로 전이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귀, 턱 밑에 종양이 생긴게 확인되면 그 즉시 유명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길 꼭 추천합니다. 저의 타액관암 진단 및 치료 이야기는 추후 자세하게 작성해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