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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액관암(침샘암) 3기 환자 항암치료 경험담

by antiaging 2024. 3. 1.

지금부터는 타액관암(침샘관암) 3기 환자의 항암치료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방사선 치료가 끝나고 일주일 간의 시간이 있었다. 방사선 부작용이 거의 없었지만 이 방사선치료가 몸에 좋은 건만은 아닌 것 같다. 많은 책에서 방사선 치료 자체가 암을 유발할 수 있고, 환자의 면역력을 많이 약하게 만든다고 한다.

항암치료 전에 심장초음파,심전도 검사 혈액 검사를 진행하였고, 항암약(독소루비신, 싸이톡산, 시스플라틴) 중 어떤 항암약은 혈관으로 맞을 수 없어, 전용관을 삽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 팔뚝에 말초중심정맥관을 삽입하였다. 이 말초중심정맥관을 삽입해서 좋은 점은 항암약을 맞는 동안 혈관통은 느낄 수 없었으나, 평소 일주일 1번은 소독을 해야 했다. 

항암 일주일 전 정도에 혈액종양내과 외래 와서 항암에 필요한 설명을 듣고, 약을 잔뜩 처방 받았다. 항암 직전부터 며칠간 반드시 먹어야 하는 약으로 기억한다. 항암 당일 안내서 6.5 시간 동안 맞는 걸로 되어 있었다. 기억에는 7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너무 길다. 옆에 계셨던 환자분은 저보다 늦게 왔지만 일찍 가셨다. 4번의 항암을 맞으면서 저보다 늦게 오랫동안 맞은 분은 안 계신 것 같다.

1차 항암 끝나고 와이프 손 잡고 집으로 같이 가면 좋았겠지만, 항암은 방사선보다 무섭기도 하고, 항암 부작용을 집에서 어떻게 이겨낼 자신이 없어서 방사선 치료 기간 동안 입원했던 같은 암요양병원에 입원을 했다. 항암 부작용은 1~2주 동안 심해지고 그 이후 점차 완화되는 것을 알고 있어서, 암요양병원에 길면 10일 정도 입원해 있을 계획이었다. 1차 항암은 생각보다 부작용이 심하지는 않았다. 아직 항암제가 정상세포를 많이 죽이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서 5일(월~금)만 입원하고 다시 집으로 내려갔고, 암요양병원에는 2차 항암 하면 다시 오겠다고 했다. 역시 집이 최고!!!

2차 항암도 문제 없이 지나갔다. 생가보다 견딜 수는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음식을 먹지를 못하겠다. 암요양병원 밥 아주 죽인다. 질려서 그런가 아니면 항암 부작용인가 밥을 못겠다. 살기 위해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났다. 순댓국이 간절했다. 1월 한겨울 잠실에서 유명한 순댓국집을 폭풍 검색해서 먹으러 갔다. 아. 맛집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다. 그래도 기다리고 기다려서 한 그릇 쓱싹하고 기운을 조금 차린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의 부작용 변비. 나는 변비를 모르고 살았는데, 변비 때문에 엄청 고생했다. 삼성병원에서 변비약도 미리 처방받았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부작용 탈모. 이건 뭐 흔하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다. 

문제의 3차 항암. 항암 시작 전 피검사를 하였고, 호중구 수치가 정상기준보다 낮게 나왔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일주일 후에 항암 하자고 하셨고, 일주일 후에는 호중구 수치가 정상으로 나와서 3차까지 마무리했다. 가족과 지인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버티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대망의 4차 항암. 호중구 수치도 정상.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암요양병원에서 5일(월~금) 동안 입원하고 집에 가자. 항암을 마무리했다는 생각에 암요양병원에 3일만 입원하고 집으로 고고!!

항암 치료 시 간호사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신 내용이다.

그리고 마지막 항암 후 4주 후에  암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을 했다. 그간 치료 결과와 CT 결과 설명을 듣기 위해 3곳(혈액종양내과 -> 방사선과 -> 이비인후과)을 차례대로 외래 진료를 받았다. 첫번째 혈액종양내과 선생님께서 깨끗하다고 하셨는데, 와이프와 껴안고 ^^ 눈물까지 흘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방사선, 이비인후과 외래 진료를 받았다. 

항암 치료하면서 느낀 점은 다시는 절대로 항암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 이후 여러 책을 읽으면서 항암치료가 과연 암 환자에게 필요한지 의문이다. 어떤 책에서는 혈액종양내과 의사들 중 암에 걸리면 항암 치료를 거부한다는 내용까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암튼, 다시는 항암은 싫다.

말초중심정맥관을 삽입하게 되면, 평소 생활하는데 음청 불편함을 초래한다. 특히, 샤워할 때 젖으면 안되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리고, 일주일에 1번은 자체 소독을 해야 하는데, 저는 자신이 없어서 인근 병원에 가서 소독을 받았다. 동네 병원이라 그런지 의사 선생님께서 직접 해주셨다. ^^

저는 암요양병원을 방사선치료 6주동안 30일(6주 * 5일), 항암치료 동안 18일(1차 항암 5일, 2차 항암 5일, 3차 항암 5일, 4차 항암 3일) 총 48일을 입원했다. 암 환자가 암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어도 암의 직접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입원일당을 받기 힘들다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래도 신청했더니 문제없이 받았습니다. 기본적으로 3일 공제(보험 약관)하고, 마지막 항암 이후에 입원 일수도 제외하더군요. 암요양병원에 입원일당 못 받게 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문의하면, 원장님과 간호 실장님이 성실히 공동 대응해 준다고 하셨다. 

요양병원 생활은 다음에 계속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