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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위 암, 갑상선암의 모든 것

by antiaging 2024. 1. 27.

1. 갑상선이란 무엇인가?

갑상선은 방패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우리는 갑옷 갑(甲) 자를 써서 갑상선 또는 갑상샘으로 번역하여 사용한다. 갑상선은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기관(호르몬 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고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혈액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인체의 대사 과정을 촉진하고, 열을 발생하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 줍니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조직에서 열을 만들고 기초적인 기능을 유지하게 하는 난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이 난로라면 갑상선호르몬은 장작과 같은 역할로, 갑상선호르몬이 많았지만 대사 활동이 활발해져 심장이 빨리 뛰고, 몸이 더워지고 체온이 빠집니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난롯불이 약해지듯 몸이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곤해지고 체온도 낮아져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이렇듯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여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갑상선암의 원인

갑상선의 결절(덩어리, 혹)이 있다고 암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절은 보통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이 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보다 많이 발견됩니다.  갑상선암은 결절의 5% 정도에서만 발견된다고 합니다. 아래와 같이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갑상선암을 의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가족 중에 갑상선암으로 치료 받은 사람이 있다. 후두신경을 침범하여 목소리가 변한다. 결절이 갑자기 커진다. 결절이 딱딱하고 잘 안 움직인다. 큰 결절이 기도나 식도를 압박하여 호흡곤란이나 연하곤란이 생긴다. 갑상선 결절 외에 림프절이 만져진다. 

갑상선암은 암의 일반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술이나 담배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갑상선암은 유전자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유전자 이상은 술, 담배보다는 주로 방사선 노출에 의한 것입니다. 방사선 노출 외에 부모가 갑상선암 환자일 때에는 자녀가 갑상선암이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3. 갑상선암의 종류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77,523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갑상선암(C73)이 남녀를 합쳐서 35,303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2.7%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유두암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하며,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갑상선암의 95% 이상을 차지합니다. 암세포의 조직 모양이 유두처럼 생겼다고 하여 유두암으로 불리며, 진행속도가 느리고 치료가 잘되며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예후가 좋아 10년 생존율이 99% 이상입니다.

 여포암 갑상선암 가운데 5% 정도의 환자가 진단을 받습니다. 결절이 혈관이나 피막을 침범했는지 여부로 암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세침흡인세포검사로는 진단이 어렵습니다. 여포암은 유두암과 달리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되는 경우가 흔해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10년 생존율이 약 85% 정도로 유두암보다는 예휴가 좋지 않습니다.

 수질암  갑상선암 중 2~3%를 차지하며, 다른 갑상선암과 달리 여포세포가 아닌 부여포 C-세포에서 발생합니다. 가족력이 강한 암으로 40% 이상이 유전적 영향을 보입니다. 온몸에 전이 가능성이 높고, 다른 갑상선암에 비해 예후가 불량하다. 10년 생존율은 61~75%이나, 림프절 전이가 된 경우에는 45% 정도까지 악화됩니다.

 역형성암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대부분의 경우 유두암이나 여포암과 같은 갑상선 분화암이 오랜 시간을 거쳐 여러 유전자 변이가 생겨 발생합니다. 예후가 상당히 나쁘고 암 치료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4. 갑상선암의 진단

갑상선암은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진단 방법은 초음파검사입니다. 갑상선은 피부와 갑성산 사이의 조직이 얇고 초음파가 투과하기 쉬워 초음파검사가 아주 효과적입니다. 결절은 정상인에게서도 30~50% 빈도로 흔하게 발견되고 있으며, 그중 실제 갑상선암일 확률은 5% 정도에 불과합니다. 초음파검사와 함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합니다.

세침흡인검사는 바늘을 결절에 집어넣어 뽑아낸 세포를 검사하여 암세포가 있는지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결과는 다양하며, 종양이 아닌 정상세포의 증식에 의해 형성되는 양성결절, 갑상선암, 여포종양(암포암과 여포선종을 함께 부르는 명칭)이 의심되거나 갑상선암 의심 결절 등이 나오기도 하고, 세포가 부족하여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유두암의 경우에는 세침흡인검사로 대부분 확인 가능합니다. 

세침흡인검사는 베데스다 시스템에서 세포검사의 결과를 비진단적 ~ 악성으로 분류하였고, 진단에 따른 발생 빈도, 갑상선암일 확률, 진단에 따른 치료 방법(환자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하십시오.

여포성 종양은 세포 모양만으로는 악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경우로 여포성 악성 종양과 양성 종양을 모두 포함합니다. 비정형 세포는 세포학적 소견만으로는 악성 또는 양성으로 명확하게 진단할 수 없는 경우로, 15~30%의 악성위험도가 있습니다. 여포종양은 크기가 중요하며, 크기에 따라 악성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여포종양으로 진단된 2cm 이상의 종양에서 종양의 크기가 커질수록 악성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수술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5. 갑상선암 치료

갑상선암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은 수술입니다. 절제 범위는 갑상선암의 종류, 크기, 환자의 나이와 병기 등을 고려하여 정하는데 갑상선 전절제와 엽절제(반절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크게 좌엽과 우엽 두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암덩어리만 떼어낼 수 없고 엽 단위로 절제하게 됩니다. 한쪽 엽만 제거하는 것을 갑상선 엽제술 또는 반절제라 하며, 양쪽 엽을 제거하는 것을 갑상선 전절제술 혹은 전절제라고 합니다.

갑상선암이 전이되었거나 전이 가능성이 높거나 재발 위험성이 높을 때에는 전절제를 하고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치료를 추가합니다. 반절제 후 정상 갑상선이 남아 있으면 혹시 남았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제거하고 방사성요오드치료를 방해하기 때문에 전절제를 합니다. 그리고 재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방사성요오드치료를 해야 합니다. 방사성요오드는 해조류를 포함한 다양한 음식물에 포함된 일반 요오드와 화학적으로는 동일한 특성을 가지지만 방사선을 방출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방사선요오드치료 후 환자의 몸에 알마간 적은 양의 방사선이 나오는데, 이는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가족 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의 경우 1~2일 정도는 가족과는 독립된 수면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임산부나 미취학 아동가는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전이나 재발의 가능성이 낮으면 반절제 후 추적 관찰합니다. 일반적으로 1cm 이하의 작은 혹이 주변 침범이나 림프절 전이 없이 갑상선 안에만 있는 경우 반절제를 시행합니다. 반절제를 하게 되면 정상 갑상선이 남아 있기 때문에 방사성요오드치료르 할 수 없습니다. 

양성 결절이라면 특별한 조치 없이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양성 결절이라도 결절의 크기나 너무 커서 목에 불편감을 유발할 정도라면 그 그 부위를 반절제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암을 진단 받아도 결절의 크기, 위치 등 사정을 고려하여 적극적 감시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쪽 갑상선을 전절제했으면 반드시 갑상선호르몬을 먹어야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을 평생 복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비타민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아침 공복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갑상선만 제거했고 갑상선호르몬의 수치가 정상이라면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절제 수술 후 갑상선 기능이 유지될 확률은 85% 정도로 기능검사상 이상이 있다면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해야 합니다. 

이상 글을 마칩니다. 이 글은 대한민국 최고 의사들이 알려주는 갑상선암의 모든 것을 참고하였습니다.